<p></p><br /><br />청와대의 잇단 기강 해이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, 이번엔 청와대의 기능직 직원이 제3자가 하는 저수지 매립사업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음성을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. <br> <br>'잘못 건드리면 박살난다'고 압박하고 '이건 나라에서 하는 일'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윤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청와대 직원 김모 씨의 폭언이 시작된 건 지난 2016년 4월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청와대 직원] <br>"잘못 건드렸다가는 박살 나요, 네? 박살 난다고요. 내 성격이 그렇다는 거예요." <br> <br>과거부터 악감정을 품고 있던 A 씨에게 불이익을 주려고, A 씨의 저수지 공사사업을 돕고 있던 건설업자 B 씨에게 '불법 매립'이라며 공사 중단을 압박한 겁니다. <br> <br>청와대 직원 김 씨는 B 씨에게 "경북 의성의 저수지 사진을 매일 찍어 보내라"며 A 씨 감시를 사주합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청와대 직원] <br>"사진 찍어서 보내요, 저한테. 하루에 오전에 한 번, 오후에 한 번, 두 커트." <br> <br>심지어 공무인 것처럼 얘기하더니, <br> <br>[김모 씨 / 청와대 직원] <br>"내가 해결하는 거 아니에요. 나라에서 해결하는 거예요, 사장님." <br> <br>마음이 풀리면 눈감아주겠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청와대 직원] <br>"(A 씨와) 원수예요, 원수. 나는 좋아요, 저 XX X먹이니까. 저놈이 나한테 걸렸으니까. 마음이 풀리면 내가 눈 감아드릴게." <br> <br>김 씨는 채널A와의 통화를 거부했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청와대 직원] <br>"(김모 씨 되시나요?) 누구십니까? <br>(채널A 윤준호 기자라고 하는데요.) …" <br> <br>개인의 저수지 매립에 관여할 권한 자체가 없는 청와대 기능직 공무원인 김 씨의 폭언은 1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. <br> <br>윤준호 기자 hiho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혜리 <br>그래픽 : 임솔
